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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은임 아나운서, 결국 사망 [2004.08.05]

2004.08.06 13:30

ㅠㅠ 조회 수:710 추천:107

교통사고를 당해 그동안 의식불명 상태였던 MBC 정은임 아나운서(36)가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병원측은 "사인은 중증뇌부종 연수마비였다"며 "수술 후에는 '식물인간'보다 더 나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정 아나운서의 마지막 모습은 오열 속에 부모와 남편이 지켜봤다.
여의도 성모병원에 빈 빈소가 없어 유족측은 오후 7시50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02-3410-6915)로 빈소를 옮겼다. 빈소가 차려진 오후 9시30분께부터 일원동 일대에는 폭우가 쏟아져 정 아나운서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는 듯했다.
고인의 빈소를 찾은 MBC아나운서국 동료, 친구, 친척들은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그래도 설마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은임 아나운서 사진 : http://www.muzcast.com/event/news_list.html?news_uid=5841&logger_kw=bbs2

정 아나운서와 절친한 사이였던 MBC홍보실 최율미 차장은 "야근을 끝내고 빈소를 찾겠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유족측이 이날 빈소를 찾은 취재진에게 "사진 촬영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해 사진기자들이 그냥 돌아가기도 했다.

정 아나운서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40분께 방송을 위해 방송국으로 향하다 한강대교 남단 흑석동 삼거리에서 자동차가 전복되는 교통사고로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생명을 이어갔다.

4일 오후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팬카페 '정은임을 사랑하는 사람들'(cafe.daum.net/wjddmsdla)에 애도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워했다. '편히 가십시오. 그곳에서 당신이 울먹이며 죽음 소식을 알렸던 그토록 좋아하시던 리버 피닉스도 만나보세요''언제나 마지막에는 작별인사를 들려주던 사람이었지만 정작 마지막 인사는 남겨놓지 않으셨네요''하늘이 왜 우는지 알겠네요' 등의 글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92년 MBC에 입사한 정 아나운서는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비디오산책''샘이 깊은 물''행복한 책읽기' 등의 프로그램을 안정감 있게 진행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MBC 업무혁신위원회 위원과 노동조합 여성부장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아들이 있으며, 장례는 MBC 사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6일이다.

이길상·원정호기자 pacino@

[정은임사망 이모저모]

○…하늘도 정 아나운서의 죽음을 애도한 듯 빈소가 차려지기 시작한 오후 9시30분께부터 서울 일원동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 빈소에 모인 사람들은 "하늘도 슬퍼하나 보다"며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유가족은 취재진에게 사진촬영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 이에 빈소에 모인 수많은 사진기자들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사진촬영을 하지 않고 전원 철수했다.

○…MBC 아나운서국은 이날 오후 정 아나운서의 사망 소식을 듣고 침통한 분위기에 잠겼다. 정 아나운서와 친하게 지냈던 홍보실의 최율미 차장은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로 "빈소에 가보는 수밖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인터넷 팬카페에는 네티즌들의 애도의 글이 쇄도. '꽃이 지기도 전에 헤어지다니 믿을 수가 없다'(아이디 monica61), '부디 잘 가시기 바랍니다'(아이디 푸른밤)', '하늘도 슬퍼합니다'(아이디 송기철) 등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수백건의 글이 가득했다.

[정은임 프로필]

●이름=정은임

●생년월일=1968년 10월 13일

●학력=서울대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원

●입사=92년 7월

●경력=정은임의 FM영화음악(92년·라디오), 비디오산책(93년), 샘이 기픈 물(94년), 행복한 책읽기(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