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Freeboard

우리 다시 사랑한다면....

2003.07.28 21:22

보름달 조회 수:117 추천:5

..  평행선같은 사랑을 하자.

저 머나먼 곳에서 전광석화처럼 가까워져 한 점으로 합쳐지는 것은

合一의 기쁨은 크나, 그만큼 멀어지는 아픔이 너무 크다.



어차피 다른 사람.

애초에 같아질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찰나에 행복했다가 영영 돌이킬수 없도록 멀어지는 것보다..

나는 당신을..

그냥 가까운..당신의 표정을 살필수 있는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그렇게 서로 바라만 보며 평생을 지내고 싶다.



그렇게 사이좋게 가다가,

당신이 웃을 일이 있으면 함께 웃고

당신이 눈물 흘릴 일이 있으면 그때는 조용히 손을 뻗어 눈물만 닦아주겠다.

당신이 우는 것을 내가 어찌할수는 없다.

눈물자체를 안나오게 할수는 없다.

그렇지만..최소한 빨리 그칠수 있도록 열심히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자.

그것도 안된다면 그냥 조용히 눈물을 닦아주자.

눈물샘을 못 막아줘서 드는 부담감으로 당신을 버리지 않겠다.

대신 이것만은 약속한다.

절대 우는데 혼자 두지는 않겠다.



다시 사랑하게되면..

우리는 사이좋게 손만 잡고 평행선으로 가자.

같은 목표로...

같은 방향으로...

그러나 당신은 나와 잡은 손 하나만 빼놓고는 완전히 당신으로..나는 나로..

그렇게 자신을 변질시키지 않고..

그냥 손만 공유하며 그렇게 걷자.



내가 당신을 너무나 사랑함에 자만하여

당신을 업고 간다면...

당신은 잠시 편하고 행복하겠지만

당신은 곧 혼자 걷는법을 잊어버릴테고..

나는 내가 당신을 편하게 함에 즐거워 하다가 내 힘이 부치면 당신을 내려놓을지도 모른다.

내가 걷는 법을 까먹게 해놓고..몇번 잡아 끌어보다가 나는 그렇게 당신을 떠나버릴지도 모른다.



우리는 손만 잡고 열심히 걷자..

그래도 우리는 무섭지 않을것이다.

내 손에 느껴지는 당신의 체온만으로도.



길가다가 들꽃이 보이면 반갑게 불러 같이 볼 당신이 있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호오..하고 입김을 불어줄 사람이 있으니

나는 더이상 혼자 걷지 않아도 된다..

그 생각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날씨가 좋으면 노래를 주고받으며 손을 정답게 흔들기도 하고..

비가 오면 손을 좀 더 꽉쥐고 조금 더 빨리 걷자.



어차피 길가는 사람은 누구나 다 힘들지 않은가..

다시 사랑을 하게된다면..

우리

누가 누구를 업고 가지도 말고,

항상 웃게 해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가지지 말고,

그냥 손만 잡고 걸어가자.


____
퍼온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