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은 단 한번 뿐이다-라는 말이 증명하듯 결혼식 사진은 단 한번에 신랑, 신부의 무든것을 담아내야 하는 부담스러운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인 그자리에서 확인 가능하다는 편리는 결혼식 사진촬영을 단순히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이 아닌 재미있고 보람있는 작업으로 바꿔줄 수도 있는 것이다. 필름 카메라의 경우에도 노출계와 af등을 이용하고 필름을 넉넉히 구비해 여러 번 경험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고 보다 쉽게 다가올 것이다.
결혼사진에는 생각외로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는 않다. 적당히 손에 익은 카메라와 렌즈, 플래시와 예비 배터리 정도면 충분히 촬영이 가능한데 렌즈의 선택은 인물 촬영을 위한 50mm,70mm정도의 망원 렌즈군과 폐백, 단체사진 등에 사용할 28mm정도의 광각렌즈면 충분하다. 처음부터 28~(75mm)200mm정도의 줌렌즈를 사용하는것도 좋고 표준 단렌즈 하나로도 가능하다.
장비를 갗추었으면 미리 예식장에 사전답사를 하는것이 좋다. 식순을 확인하고 주례, 축가, 특이행사 등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식중 당황스럽지 않게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식장의 규모, 무대 등을 둘러보며 미리 앵글을 잡아보고 전체적인 구도를 잡아보는것이 좋다. 보통 결혼식은 일정한 혼례절차에 의해 식이 진행되며 주례, 축사 등 동적인 요소보다 정적인 요소가 많아 구도와 포커스 잡기는 비교적 쉽지만 실내 예식장의 경우 광량 확보를 위해 플래시를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약간은 어려울 수도 있다. 대부분의 식장의 경우 샹들리에 등으로 광량이 오버뒤기 쉬우므로 바운스를 사용하는것이 좋다. 기본은 천장 바운스이지만 천장이 높은 교회 등에서는 옴니바운스 등을 적절히 사용한다.
식에 들어가기 전 신랑과 신부의 모습을 2~30여 컷 촬영한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모습, 긴장한 모습, 화장하는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담기 위해 약간 먼 거리에서 촬영한다. 물론 연출을 가미해 표정 등을 주문해도 좋다. 식이 시작되면 신랑과 신부측의 하객 부모, 친지를 촬영하고 한번 더 식장의 전경과 함께 잡아주는것이 좋다. 신랑과 신부가 입장할 때는 앞에서 3~4컷으로 나누어 촬영한다. 거리에 따라 나누어 촬영하며 주례가 시작되기 전 신랑과 신부를 동시에 잡아주자. 주례 도중에는 신랑, 신부의 모습과 하객, 주례주의 모습을 자유롭게 촬영한다. 축가나 특이행사가 있을 경우 신랑, 신부의 모습을 전핀을 맟추고 행사를 후핀으로 맟추어 팬포커스로 촬영하면 분위기가 좋다. 또는 광각촬영으로 한 화면에 담는것도 좋다. 이 후 식이 끝나고 꽃가루가 날리는 광경 등은 빨리 진행되므로 연사 등을 통해 촬영한다.
이후 식후행사나 가족촬영, 폐백 등의 행사가 있는데 인물 중심으로 구도를 잡아준다. 가족촬영은 광각으로 잡는것이 좋은데 표준렌즈나 망원렌즈로 잡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화각을 확보하기 위해 되로 가야하기 때문에 세밀한 표정 등을 놓칠 수 있다. 결혼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잘 찍으려는 욕심이 아니라 보다 많은 광경을 촬영하고 분위기를 잡아 냄으로서 사진을 보고 그 당시를 회상하게끔 하는데에 있다. 따라서 많은 양의 사진을 촬영하는것이 유리하며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는 크롭 등을 적절히 사용하도록 한다.
————————————- written by reinerre in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