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과

오랫만에 한가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뭐 매주 한가한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왠지 이번 주말은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 같아서 더 좋다.

더디게 가는 소중한 주말을 기념하며
몇 자 적어본다..ㅎㅎ


#1. 요즘엔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처음에 이 곳에 왔을 때는, 정말 할수 있는 거라곤 책 읽는 것 밖에 없었다.
지루하고 평온한(?) 나날의 유일한 낙이라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뒤지며 이것저것 지르기;; 였다.

지르기의 종점은, 결국 책 지르기.
세상에 어찌나 그렇게 읽을 게 많던지.. 정말 별천지.

거의 2주에 한번꼴로 40000원씩 지출.
(40000원 이상이면 추가 적립금 2000원을 준다길래..ㅎㅎ)

그러기를 몇달. 요즘 내 책장엔 펴보지도 않은 책이 7권;;
뭐 특별하게 하는 것도 없으면서
왜 이렇게 책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걸까.


#2. 얼마전부터 골프 시작했다.
7월인가. 8월인가부터 수영을 제대로 시작했었는데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점점 수영장 가기가 급싫어짐;;

그래도 뭔가는 계속 해보고 싶어 11월 27일부터 시작했다.

이제 겨우 3주째..ㅎㅎ
처음 갔을때는 어찌나 자세 잡는게 힘들던지..-_-

실력이야 아직 풀스윙도 못하는 초보지만
그래도 재밌다. 매우.

좋은 취미거리(?) 갖게 된 것도 좋고
나중에 가족이나 친구끼리
골프치러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서 더 좋다.


#3. 글쓰기 울렁증이 있다.
그렇다. 과거 나는 장문의 글을 꽤나 즐겨 썼다.
지금.. 예전에 내가 썼던 글들을 보면
내가 이렇게 긴 글을 어찌 썼나.. 싶을 정도다.

나이가 먹을 수록, 경험하는게 많아질수록
내가 생각하는 걸.. 글로 표현하는게 쉬울 줄 알았다.

근데.. 그냥 뭐랄까 막연하게 어렵기만 하고,
다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면
처음에 내가 글 쓰기 시작할 때의 그 느낌을 전혀 못느끼겠더라;;

그래서 취소를 누르기를 여러번..-_-


근데.. 요즘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 생활. 내 삶에 대한 기록이 너무 없다.

매일 weekly 수첩에 적는
하루 일과랑 지출내역 빼고는.. 내 생각은 전혀 없더라.

그래서 앞으론 아무 생각없이
그냥 포스팅 하기로 했다.

뭐 아무래면 어떻겠어.
블로그에 멋진 생각들만 가득할 순 없잖아.. 안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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